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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가 빠진 오컬트 영화의 매력 (틱톡, 감성, 심리)

by duseoki1979 2025. 3. 11.

영화 랑종 포스터
랑종 < 니홍진 감독 작 >

 

 

최근 오컬트 영화가 다시 주목받으며, 특히 Z세대(1997~2012년 출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단순한 공포를 넘어 미스터리와 심리적 긴장감을 더한 오컬트 영화는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신선한 흥미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틱톡,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서 영화 속 장면이 빠르게 공유되면서, 과거와 달리 입소문을 타는 방식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Z세대가 오컬트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를 틱톡 트렌드, 감성적 연출, 심리적 몰입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분석해보겠습니다.

틱톡과 숏폼 콘텐츠, 오컬트 영화 인기의 촉진제

Z세대는 틱톡, 유튜브 쇼츠 등 짧은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미디어를 소비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러한 플랫폼에서는 영화의 한 장면이나 특정 대사가 밈(meme)처럼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영화 ‘미드소마’(2019)의 화이트 드레스 장면이나, ‘컨저링’(2013) 시리즈 속 강령술 장면은 틱톡에서 공포 밈으로 활용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오컬트 영화는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와 시각적 충격이 강한 장면이 많아, 숏폼 콘텐츠에 적합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랑종’(2021), ‘파묘’(2024) 등의 영화 장면이 짧게 편집되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젊은 세대는 이런 영상을 통해 영화의 분위기를 먼저 접하고, 관심이 생기면 본편을 찾아보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틱톡과 같은 플랫폼이 오컬트 영화의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감성적인 연출, 스타일리시한 공포

Z세대는 감각적인 영상미와 독특한 색감, 분위기 있는 연출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과거의 오컬트 영화가 어두운 색조와 단순한 공포 효과를 강조했다면, 최근 작품들은 감성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헤어질 결심’(2022)의 촬영 감독이 참여한 ‘파묘’(2024)는 한국 전통 무속신앙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감각적인 미장센을 활용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미드소마’(2019)는 일반적인 공포 영화와 달리 밝은 색감과 낮 장면을 활용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처럼 최근 오컬트 영화는 단순히 무서운 장면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미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젊은 관객층의 감각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영화 속 장면이 하나의 ‘무드’로 소비되면서, 영화 자체가 하나의 트렌디한 콘텐츠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심리적 공포, 현실과 맞닿은 두려움

Z세대가 오컬트 영화에 열광하는 또 다른 이유는 단순한 점프 스케어(깜짝 놀라게 하는 연출)보다는 심리적 공포와 현실적인 두려움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귀신이 등장하는 영화보다는, 인간 내면의 공포와 신념, 믿음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강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곡성’(2016)은 초자연적 현상과 인간의 믿음이 얽힌 복합적인 이야기로 많은 해석을 낳으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유전’(2018)은 가문의 저주라는 설정을 활용해 심리적 압박을 극대화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오컬트 영화는 단순한 귀신 이야기에서 벗어나, 인간의 심리와 신념, 그리고 현실 속 두려움을 건드리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Z세대는 이런 복합적인 요소를 좋아하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다양한 해석을 시도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론: 오컬트 영화, 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다

오컬트 영화가 Z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한 공포 효과를 넘어, 감각적인 연출과 심리적인 깊이를 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틱톡과 같은 SNS 플랫폼을 통해 영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스타일리시한 영상미와 깊이 있는 이야기 구조가 젊은 관객층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오컬트 영화는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며, 새로운 세대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어당길 것으로 보입니다.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어떤 작품이 또다시 Z세대의 공감을 얻을지 기대됩니다.